제2차 세계대전의 히스토리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은 일자리가 줄고 물가가 치솟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어요. 

게다가 여러 정당들이 싸움을 벌여 정치도 혼란스러웠지요. 

그때 한 사람이 나타나 독일을 자기 손아귀에 움켜쥐었어요. 

바로 아돌프 히틀러예요.

독일과 이탈리아, 전체주의에 사로잡히다

1930년대에 독일 정권을 장악한 히틀러는 자신의 정당 나치스만 빼고 다른 정당들을 모두 없애 버렸어요. 

정당은 정치적 견해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에요. 이런 정당이 여러 개 있어야 어떤 일을 민주적으로 결정할 수 있지요. 

그런데 히틀러는 정당이 하나만 있는 일당 독재 체제를 만든 거예요.

히틀러의 나치스 정당이 주장하는 사상을 나치즘이라고 해요. 

나치즘은 일종의 전체주의지요. 전체주의란 국가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무시할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전체주의자들은 국가를 위해서라면 폭력도 사용할 수 있다고 믿지요.

이탈리아도 전체주의 국가였어요. 

이탈리아에서는 베니토 무솔리니라는 사람이 1922년에 정권을 잡았어요. 

그는 파시스트당이라는 전체주의 정당을 이끌었지요.

독일이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키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전체주의 국가는 일본이었어요. 일본은 군인들이 권력을 잡고 군국주의를 좇았어요. 

군국주의란 군사력을 키워 국가 발전을 이루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생각이에요.

일본, 독일, 이탈리아와 같은 전체주의 국가들은 다른 나라를 식민지로 삼으려고 안간힘을 썼어요. 

결국 이 세 나라로 인해 세계는 다시 전쟁에 휩싸이게 되었답니다.

영국, 전 유럽을 장악한 히틀러의 공격을 막아 내다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략하면서 제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었어요.

독일이 폴란드를 침략하자, 이틀 뒤 영국과 프랑스가 독일에 전쟁을 선포하고 연합군을 이루었어요. 

하지만 제1차 세계 대전 때와는 달리 전쟁 준비를 착실히 한 독일의 힘은 아주 막강했지요. 

독일은 1940년 6월에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점령했고, 네덜란드와 벨기에, 프랑스까지 함락시켰어요.

이렇게 유럽 대륙을 차지한 독일은 이제 영국을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독일은 비행기로 영국을 폭격하여 많은 피해를 입혔지요. 

하지만 영국은 막강한 군사력으로 독일 해군을 무찔렀고, 독일 비행기의 공격도 막아 냈어요.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 동맹을 맺다

영국을 공격하는 데 실패하자 히틀러는 1941년 6월에 소련(러시아가 패망한 후 들어선 사회주의 국가) 침공 명령을 내렸어요. 

독일이 전쟁을 계속하려면 소련의 곡창 지대(곡식이 많이 나는 곳)와 석유가 필요했기 때문이었지요. 

당시 독일과 소련은 서로 침략하지 않는다는 '독소 불가침 조약'을 맺고 있었어요. 

그런데 히틀러가 이 약속을 깨 버린 거예요.

독일군은 승리를 거듭해 그해 9월에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12월에는 소련의 모스크바 근처까지 갔어요. 

하지만 소련군의 반격이 거세졌고, 겨울 추위와 식량 부족까지 겹쳐 더 이상 싸울 수가 없었어요. 

결국 히틀러는 수백만 명의 병사를 잃고 소련 정복을 포기하고 말았지요.당시 독일의 주요 동맹국은 이탈리아와 일본이었어요. 

이들은 자기네가 국제 관계의 중심 축이라는 뜻으로 스스로 '추축국'이라고 불렀지요.

한편, 일본은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동남아시아로 진출하여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인도차이나 반도를 점령했어요. 

그러자 프랑스는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어요. 미국은 영국, 중국, 네덜란드와 손잡고 일본에 석유 등이 수입되지 못하게 막아 버렸답니다.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미국이 참전하다

화가 난 일본은 1941년 12월에 하와이 진주만에 있는 미국의 해군 기지를 공격했어요. 

이로 인해 미국이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여하게 되었지요.


이듬해 여름, 미국이 참여한 연합군은 온 힘을 모아 추축군을 공격했어요. 

미국은 태평양에서 일본 함대를 침몰시켰고, 러시아는 자기네 땅을 침략한 독일군을 무찔렀지요. 

또 미국과 영국이 중심이 된 연합군은 아프리카에서 독일군에게 승리했어요. 

결국 1943년, 연합군은 이탈리아의 항복을 받아 냈어요.

추축국의 패배로 끝난 제2차 세계 대전

1944년, 연합군은 미국의 아이젠하워 장군의 지휘 아래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성공했어요. 

이로써 프랑스가 독일의 손아귀에서 벗어났지요. 그리고 1945년 5월, 연합군은 독일의 베를린을 함락시켰어요. 

히틀러는 붙잡히기 전에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해요.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

이탈리아와 독일이 항복한 뒤에도 일본은 전쟁을 계속했어요. 

연합국은 1945년 7월에 열린 포츠담 회담을 통해 일본에 무조건 항복하라고 했지만 일본은 듣지 않았지요.

미국은 그해 8월,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을 떨어뜨렸어요. 

그제서야 일본은 두 손을 들었지요. 

이렇게 해서 1945년 8월 15일, 제2차 세계 대전이 막을 내렸어요. 이때 우리나라도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났어요.

1945년 8월 9일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 폭탄

전쟁이 끝나고 냉전 시대를 맞다

제2차 세계 대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피해를 남긴 전쟁으로 기록되었어요. 

유럽은 폐허가 되었고 무려 5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어요. 

그런데 포화가 터지는 싸움이 끝나자 세계는 곧 냉전(무력을 쓰지 않고 경제나 외교 등을 이용해 싸우는 것) 시대를 맞게 되었어요.

소련은 폴란드, 헝가리 등 여러 동유럽 나라를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었어요.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를 지원하여 자본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요. 

결국 세계는 미국이 중심이 된 자본주의 진영과 소련이 중심이 된 사회주의 진영으로 나뉘어 갈등을 겪게 되었어요.